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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책장

마스다 미리 누구나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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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의 일생
평범한 ‘오늘’을 소중하게 여기는 작가 마스다 미리가 한국독자와 만난 지 올해로 12년. 2022년 작가 데뷔 20년을 맞은 마스다 미리는, 작가 생활의 반 이상을 한국독자와 함께했다. 싱글여성의 일상을 ‘언어화’하여 의미를 다져온 마스다 미리 작가는 우리에게 특별한 일상이 되었다. 그는 이번에 출간한 작품에서 일상을 그리고 쓰는 일에 대해 처음으로 정의한다. “이렇게 언어화되니까 정말 그랬다는 생각이 들어. 미래에 대처할 수 있을 듯한 기분이랄까.”(『누구나의 일생』 중) 마스다 미리의 모든 작품에서 우리는 일관된 이야기와 만난다. 평범한 오늘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태도가 곧 행복이라는 이야기. 단단한 우리의 삶은 유명인사의 명언 한 줄로 행복해지거나 변화를 맞이하거나 하지 않는다. 일상적으로 꾸준하게 행복을 말하는 사람, 그 사람의 세계, 그 사람의 언어와 지속적으로 만났을 때 조금씩 행복해진다. 그 소중한 세계와 만난다. 마스다 미리의 인생론과 행복론이 담긴 2권의 책을 시리즈로 묶었다. 30대 일러스트레이터 쓰유쿠사의 이야기가 담긴 『누구나의 일생』과 40대 싱글 직장인 히토미의 연애 이야기가 담긴 『행복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이다. 각각 독립적인 작품이지만, 작가의 세계와 더 진하게 만날 수 있도록 특별판으로 준비했다.
저자
마스다 미리
출판
새의노래
출판일
2024.03.11

누구나의 일생






1. 껌 뽑기기계
초등학교 1학년은 새 껌이고
우리 아빠는 맛이 사라진 껌..
나이가 들면 맛이 점점 얕아지고
나도 이제 미미한 맛
정말 그런 걸까?
여러 가지 것들을 잊어버리지만
그 대신 남은 기억들은 압축되어 단단해진다.
얕아지는 건 아닌 거 같아.
오히려 맛이 점점 짙어지는 게 아닐까...






3. 과일 샌드위치
매미 마음이야 알 수 없지만.








4. 분재
화분 크기에 맞춰  뿌리가 성장하니까.
뿌리가 작으면 나무도 크지를 않아.

화분 크기에 맞춰 뿌리가 성장한다...
뿌리가 작으면 나무도 작은 상태로 멈춘다.

그릇에 따라 결정된다.

그릇이 바로 그 사람,
그릇이라는 건 인생이고
그 안에서 각자의 뿌리를 뻗을 뿐
복닥복닥 뒤엉키면서 살아낼 뿐,





12. 오르골
무엇이든 털어놓는 사이가 꼭 좋은 관계인 건 아니야.
이야기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 각자의 마음속에 있겠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소중하게 만나는 존재.





20. 도넛
나도 제로부터 시작해보자.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엮어가며
사는 것은 아닐까.










호두
그 '외출 자제' 기간의 나날을 되돌아보면
내 머릿속에는 호두가 하나 떠오릅니다.
아빠와 둘이서 있었던 집 안은
마치 호두껍질 속 조용하고 안전한 작은 세계.
언젠가 먼 훗날 내가 나이가 들어 할머니가 됐을 때도
분명 그런 느낌으로 떠올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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